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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그동안 고생 했다! QM3

by 제이알토리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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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와 이별

오늘 중고차 매장에서 QM3를 가지고 갔다.

 

2014년 4월

사회생활 첫 자동차로 라세티프리미엄 수동을 6년 정도 타고, 결혼을 하고 첫째 아이가 생기면서 더 이상 수동을 운전하기가 힘들어서 오토로 바꾸기 위해 차를 알아 보던 중 QM3 가 처음으로 출시된다고, 연비가 좋다고 하여 엄청난 사전예약률을 뚫고 스페인에서 배 타고 넘어온 QM3를 처음 만난 날이다.

 

기억에 QM3 첫 수입물량 중 한대로 기억한다. 대서양인가? 를 넘어오고 있다고 문자도 받았었다.

 

차도 아담하게 와이프가 아이들과 타기에는 적당한 크기였다. 연비는 최고였다. 떠나보낸 지금도 QM3의 연비는 엄청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고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균형을 잃고, 쭉 밀고 가는 사고가 있었다. 거기에 나이는 20살인데, 만 20세가 되지 않아 보험도 안 되는 아이가 박고 지나갔던 사고이다. 총 3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그로 인해 QM3는 옆 문과 앞 휀다를 교체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사실 단순교환은 큰 사고는 아닌데 이번에 중고로 판매하면서 감가가 많이 되었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으려나..

잠시 기억해 보면, 그 배달업체 사장은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책임 보험에서만, 대인. 대물 배상비용이 엄청 작았었다. 일단 자차로 처리를 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그래도 상대 책임보험에서 아주 조금이나마 금액이 대인 대물로 나와서 병원도 안 가고 그 금액으로 차를 고쳐서 손해는 안보는 정도로 합의해줬다.

그나마 다행히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러 혼자 운전할 때 사고가 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나중에 QM3의 감가가 있을지 생각도 못했다..ㅠㅠ)

우리는 이렇게 합의를 해줬는데, 다른 자주들은 피해도 적으면서 합의를 안 해줬었다. 물론 그 사고 낸 아이가 직접 유선으로 사과를 했으면 아마 해줬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어렸다.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대신 합의해달라고 할 정도였으니.. 그 아이가 직접 못하고 그 아이는 "될 대로 돼라"의 심정이었던 거 같다.

차를 박고 넘어졌을 때, 걱정이 되어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비 많이 나올까 봐 병원도 안 갔다고 한다. 분명 피가 많이 났는데도..

어쨌든 그 후 합의서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탄원서(?) 뭐 그 비슷한 것을 팩스로 보내주고 끝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경찰서에서 얘기 해줬는데 다른 차주 2분은 끝까지 안 해주었다고 한다.

 

차량 교체의 이유

아이들이 커 가면서, 점점 차가 좁아졌다. 아무래도 차가 짧다 보니 내가 운전석에 앉아서 의자를 뒤로 밀면 뒤에 아이들이 너무 불편해했다. 그래서 내가 조금 불편하게 운전하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한계가 온 것이다. 매번 애엄마만 운전을 시킬 수도 없고, 올해를 넘어가면 중고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 기아자동차 할부 조건도 좋았고, 

 

좋은 차주를 만나면 좋겠다.

아침 어린이집 등원할 때 첫째 아들에게 오늘이 QM3 마지막이라 했더니, 조금 울었다고 한다. 귀여운 녀석..

그래서 중고차를 가지러 오시는 분께 말씀드려서, 조금 늦게 뵙자고 했다. QM3로 어린이집 하원 시키고 같이 보내주기 위해, 사무실로 같이 이동을 했다.

 

QM3를 가져가시는 분과 인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QM3와 작별인사를 시키고 쿨 하게 보내버렸다. 

빠빠이~~~

 

오늘이 마지막 이구나..

한 번의 사고 빼고 작은 사고도 없었고, 연비는 최고의 효율을 보여줬고, 잔고장도 없었고, 정말 잘 탔다.

다음 주인과 또 열심히 잘 달려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QM3 가 떠나도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새 차는 언제 와?" QM3 가 떠난다고 울었던 애들이 맞나 싶다..

 

"30분 후에 아빠 사무실로 올 거야" 

 

고생했어!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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